안드로이드 팀의 기준
John | 안드로이드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맡고 계신 역할을 알려주세요.
John : 안녕하세요. 마카롱팩토리에서 안드로이드 팀을 리드하고 있는 John입니다.
커리어 초반에는 C++, C#, Java 기반의 개발을 주로 하는 회사에서 일했고, 그 과정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을 업무의 일부로 병행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당시에는 전업 모바일 개발자라기보다는, 여러 기술 스택 중 하나로 안드로이드를 다루는 형태에 가까웠습니다.
이후 지인들과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로 마카롱 앱(현 마이클 앱의 전신)을 출시하게 되었는데, 예상을 훨씬 웃도는 많은 사용자 반응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이거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경험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그 경험이 창업에 참여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마카롱팩토리에서는 안드로이드 팀 리드로서, 안드로이드 앱의 구조와 기술 방향을 정리하고, 레거시 코드 개선, 신규 기능 개발, 그리고 팀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마카롱팩토리의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일하면서,
John이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John :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좋은 팀원들이 하나둘 합류하면서, 레거시 코드를 팀 단위로 개선해 나갔던 과정입니다.
초기에는 구조적으로 복잡한 코드와 누적된 기술 부채로 인해, 작은 수정에도 부담이 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팀원이 늘어나고, 서로의 코드를 이해하며 공통의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 '이건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정리하자'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습니다.
단번에 갈아엎기보다는, 리팩토링이 필요한 지점을 함께 정의하고, 점진적으로 개선하면서 기준을 맞춰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코드 리뷰의 밀도가 높아지고, 팀 내에서 기술적인 대화가 훨씬 활발해졌습니다.
단순히 코드가 좋아진 것뿐만 아니라, 팀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감각이 생겼다는 점에서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마카롱팩토리의 안드로이드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John : 저는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과 열린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요구사항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요구를 단순히 구현하는 역할이 아니라, '이 방식이 지금 상황에서도 가장 좋은 선택일까?',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함께 고민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능을 개발할 때도 단기적인 속도만을 위해 구조를 희생하기보다는, 현재 일정 안에서 유지보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속도를 낼 수 있는 방향을 제안하고, 필요하다면 대안을 설명하며 팀과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또 앱 개발자는 기획, 디자인, 서버 등 여러 직군과 긴밀하게 협업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선택을 맥락과 함께 설명하고,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수적입니다.
기술 역량은 충분히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지만, 이런 관점과 태도가 갖춰져 있을 때 그 기술이 팀과 제품 안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 팀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
팀만의 문화나 분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John : 안드로이드 팀은 각자가 오너십을 갖되, 팀 단위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프린트 단위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리뷰와 논의를 통해 방향을 맞추며, 문제가 생기면 개인의 실수보다는 구조나 프로세스를 먼저 점검하는 문화를 지향합니다.
기술적인 의견이나 개선 제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이고, '왜 이렇게 구현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레거시 코드 개선을 팀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고, 개인이 따로 개선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통 기준을 세우고, 리뷰와 논의를 통해 함께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레거시 개선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고, 신규 기능 개발 시에도 구조적인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하지만, 기술적인 이야기나 개선 제안에 대해서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합류하신다면 단순히 할당된 일을 처리하는 경험이 아니라, 팀의 코드와 방향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 팀에서도 매주 주간 스크럼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나요?
John : 주간 스크럼은 주 초에 진행되며, 팀의 흐름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먼저 각자가 지난주에 진행했던 업무에서의 이슈, 이번 주에 계획하고 있는 작업들을 간단하게 공유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리스크가 보이는 부분은 미리 함께 정리합니다.
그리고 사전에 도출된 공동 주제를 중심으로 팀 단위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을지 논의합니다.
예를 들어 구조 개선, 기술 선택, 일정 조율 같은 주제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시간을 통해 개인의 업무가 팀의 방향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한 주를 같은 그림을 보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개발 리드로서,
앞으로 팀원들과 함께 어떤 팀을 만들어 가고 싶으신가요?
John : 제가 만들고 싶은 팀은 특정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팀입니다.
그래서 코드 품질 기준, 구조적인 원칙, 리뷰 문화 같은 부분을 계속 정리해 가고 있습니다. 작은 기준 하나가 생겨도 팀 전체의 안정감과 속도가 달라진다는 걸 자주 느끼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기술적인 논의가 제품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안드로이드 팀의 선택이 서비스 방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은 만들어가는 과정이지만, 팀원들과 함께 그 방향을 계속 다듬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비 지원자에게 한마디 말씀 부탁드립니다!
John : 마카롱팩토리 안드로이드 팀은 주어진 업무를 정확히 수행하는 분도 물론 환영하지만, 업무 범위 밖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보고 싶어 하는 분과 특히 잘 맞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누가 시키진 않았지만, 지금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조금 불편한데, 개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여지가 열려 있는 환경입니다.
완성된 정답을 들고 오기보다는, 문제를 바라보는 기준과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분이라면 지금 지원해 주세요.
마카롱팩토리 안드로이드 팀에서 분명 의미 있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