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으로 움직이는 개발

Chris | Software Engineer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함께 마카롱팩토리에 합류하시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iOS 팀을 리드하고 있는 Chris입니다. 


이전까지의 커리어에서는 제가 직접 자주 사용하는 앱을 개발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실제로 사용자로서 자주 사용하는 앱을 직접 개발하고 싶은 니즈가 커졌고, 그게 커리어 방향에도 중요한 기준이 되었어요.그래서 회사를 선택할 때도, 내가 진짜로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렇게 평소에도 자주 쓰고 있던 차량 관리 앱 ‘마이클’을 만들고 있는 마카롱팩토리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잘 아는 사용자로서, 그리고 iOS 개발자로서, 더 나은 경험을 직접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카롱팩토리 입사 후, 스스로 달라진 점을 느끼신다면 어떤 점일까요?

이전 직장에서는 3년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졌습니다.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이 슬랙이나 문서 기반으로 이뤄지다 보니, 메시지를 남기고 답변을 기다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만큼 작은 이슈 하나를 해결하는 데에도 생각보다 많은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들었어요.


하지만 마카롱팩토리에 와서는 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이 더 활발합니다. 직접 이야기하거나 빠르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 덕분에, 의사결정 속도가 훨씬 빨라졌고, 불필요한 대기 시간도 크게 줄었어요. 실질적으로 일의 흐름이 훨씬 매끄럽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입니다. 예전에는 ‘이미 정해진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굳이 질문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더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먼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질문들이 더 나은 방향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고 있고, 덕분에 제가 팀에 더 깊이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고 있어요.

최근 가장 몰입해서 해결한 문제는 어떤 것이었나요?

가장 몰입했던 문제는 결제 화면 리팩토링 작업이었습니다. 기존 결제 화면은 구조적으로 복잡하고 예외 처리가 분산되어 있어, 작은 수정만으로도 예상치 못한 사이드 이펙트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유사한 이슈가 반복적으로 재발했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팀 내에서도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팀의 주요 과제들과 리소스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해당 작업을 공식 우선순위로 삼기엔 다소 부담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리팩토링을 사이드로 병행하면서 단계적으로 진행해보기로 결정했고, 약 5개월에 걸쳐 설계부터 구현, 테스트까지 주도적으로 정리해나갔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며 점진적으로 팀에 공유했고, 적용 범위도 자연스럽게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변경에 따른 영향 범위를 최소화하고, 팀원들이 안정적으로 유지보수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코드를 도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존 흐름을 충분히 이해한 뒤 설계부터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었기에, 오랜 시간 동안 고민과 검증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구조, 유지보수 난이도 감소라는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실제로 이후 결제 관련 이슈 재발률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를 인식한 사람이 곧 해결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가장 의미 깊게 남은 작업입니다.

마카롱팩토리 개발팀의 일하는 방식 중, 가장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요?

마카롱팩토리에서는 개발자도 기획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논의 과정에서 개발자들이 기획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요.


특히 앱 개발자는 사용자 경험을 가장 가까이에서 구현하고 검토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UX에 대한 피드백도 단순한 참고 의견이 아니라, 제품 개선의 핵심 인풋으로 다뤄집니다.

예를 들어 “기획/디자인대로 구현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이 흐름은 실제로 써보면 이런 불편이 생길 수 있어요.” 같은 의견이 자연스럽게 오가고, 이런 피드백이 실제 제품에 반영되는 과정을 자주 경험합니다.


이런 문화 덕분에 개발자 입장에서도 더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일하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졌어요. 사용자 중심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가 한 팀처럼 움직이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있고, 덕분에 내가 제품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실감을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이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열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개발자에게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은 혼자서 완성되는 일이 거의 없고, 기획, 디자인, QA, 운영 등 다양한 직군과 함께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앱 개발자는 사용자 경험을 가장 마지막에 구현하지만, 가장 먼저 피드백을 받는 위치에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타 직군과의 소통이 자연스럽고 열려 있어야 합니다. 사소한 질문이라도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 서로를 이해하려는 태도,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없다면 협업 과정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적인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좋은 소통 없이는 그 기술이 팀에 잘 녹아들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평소에도 ‘내가 어떤 맥락에서 이 말을 하는지’, ‘상대가 어떤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를 많이 고민하는 편입니다.

앞으로 마카롱팩토리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요즘 팀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그런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단순히 제가 잘하는 것보다, 팀 전체가 더 편하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으로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일관된 방향으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정리하고 공유하는 일을 계속 시도하고 있고요. 작은 부분이라도 기준이 생기면 팀 전체의 속도나 안정감이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장기적으로는 기술과 제품이 더 잘 연결될 수 있게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기술적인 논의가 비즈니스나 사용자 경험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을 팀 안에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아직은 배우는 중이지만, 그런 방향으로 꾸준히 시도하고 있습니다.

마카롱팩토리 지원을 고민 중인 예비 지원자께 마지막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마카롱팩토리는 개발자가 제품 전반에 깊게 관여할 수 있는 팀이에요. 단순히 정해진 걸 구현하는 역할이 아니라, 기획이나 UX에 대한 의견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실제로 제품에 반영되는 경험을 자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만 있다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이 열려 있어요. 저 역시 그렇게 여러 기능들을 리팩토링할 기회를 만들 수 있었고, 팀도 그런 시도를 존중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기만의 기준이 있는 사람’이 이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어떤 기술을 선택하든, 어떤 방향을 제안하든, 스스로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마카롱팩토리에서는 그 기준을 실현해볼 수 있는 충분한 기회와 자율성이 주어집니다.


결국 중요한 건 완성된 스킬셋보다도, 어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어떻게 풀어가려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Chris와 함께 일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