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의 10년, 앞으로의 10년
Evan | CEO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카롱팩토리 CEO Evan입니다.
보통 CEO는 뭔가 대단한 결정을 할 것 같지만, 저는 누구보다 먼저 고민을 시작하고 안 보이는 곳의 빈틈을 먼저 채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서비스에 대해 아이디어를 떠올린 계기와, 사업에 확신을 가진 계기가 궁금해요.
아이디어는 제가 처음 중고차를 샀을 때 생각했습니다.
당시 모바일 플랫폼이 많이 생겨나던 시기였는데, 저도 차를 샀으니까 차계부라는 걸 작성해서 내 차 데이터를 관리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오피넷에는 유가 정보도 있고, GPS를 활용하면 내가 방문한 주유소나 정비소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정작 차계부 서비스는 없더라고요. 사실 없진 않았는데 제대로 된 서비스는 없어서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았던 거죠.
그때 저는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필요하고, 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가 같이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죠. 처음에는 모두 제 아이디어에 대해 회의적이었어요. 하지만 "일단 나를 믿고 이만큼만 만들어 보자. 만들어 보고 판단하자"라고 설득했습니다. 모두 각자의 회사에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 주말마다 모여 6개월 정도에 걸쳐 앱을 만들어서 릴리즈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릴리즈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해야 하는데 저는 오히려 “우리 주변에 절대 알리지 말자. 정말 좋은 서비스라면 사람들이 알아봐 줄 것이다.”라고 했었죠. 근데 정말 다행히도 사용자들이 점점 모이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유의미한 숫자가 나오고 ‘차계부 하면 마이클!’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시기가 와서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때 다행히 함께 서비스를 만든 동료들이 모두 합류해 줘서 지금까지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창업 후에,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단연 첫 투자 유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는 우리 서비스에 대해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었는데 선뜻 투자하겠다는 투자자가 없어서 월급을 못 받는 날이 길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 본엔젤스 투자 유치에 성공해서 정말 기뻤죠.
처음엔 본엔젤스 대표님이 투자는 안 해주시고 자신의 지인들을 소개해 주고 만나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당시에는 바쁜데 왜 자꾸 누굴 만나라고 하시는 걸까 생각했는데 그때 소개해 주신 분들과 이룬 네트워크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 투자하기 전에 제가 어떤 사람이고 저희 팀은 어떤 팀인지 알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소개해 주신 분들과의 몇 번의 만남 후, 대표님이 연락을 주셔서 “사실 저도 마이클이 잘 될진 모르겠는데 대표님 팀은 뭐라도 해낼 것 같아요.”라는 말과 함께 투자가 성사되었어요. 지금은 투자 유치가 꽤 되었지만, 그땐 정말 한 단계를 넘어선 느낌이었죠.
지난 10년동안 마카롱팩토리는 어떤 회사였고,
또 앞으로 나아갈 마카롱팩토리는 어떤 회사일까요?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마카롱팩토리는 바퀴벌레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아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한 회사였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중요한 건 버티는 힘, 그리고 고객에게 인정받는 거라고 생각했죠.
정비 시장에서 수많은 변화를 겪고, 잘못된 시도와 실패도 많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아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신뢰를 쌓았고, 정비 예약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마지막에 살아남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마카롱팩토리는 단순한 O2O 정비 예약을 넘어, '차량 관리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신뢰 기반 플랫폼'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마이클이 알아서 챙겨준다'라고 믿을 수 있도록, 엔진오일뿐만 아니라 타이어, 세차, 수리 등 차량 관리의 모든 영역에서 극강의 쉬움과 편리함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마카롱팩토리의 동료로서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저의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일이 재밌는 사람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장에 대한 욕구, 열정, 성실한 태도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일이 재밌어야 하거든요. 저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일이 계속 재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마카롱팩토리에 지원을 하거나 일을 하고 싶다면 '나는 일을 재밌게 하는 사람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이 재밌다는 것은 혼자 일하는 것도 재밌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재미도 중요해요. 저는 회사를 창업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회사에서 이렇게 일하는 것도 재밌는데 내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과 일하면 얼마나 더 재밌을까? 여기서부터 창업을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일을 재밌어하는 분들에게 마카롱팩토리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Evan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쉽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리더가 늘 최고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팀보다 조금이라도 더 앞서 있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리더는 팀의 퍼포먼스를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팀의 성과는 결국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에 나옵니다. 그래서 리더는 늘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고민하고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팀의 성장을 위해 리더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는 리더는 오히려 팀의 성장을 저해합니다. 오히려 부족함을 인정하고 함께 학습하는 태도에서 더 신뢰받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Evan의 CEO로서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문제를 빠르게 인정하고, 투명하게 공유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피하거나 숨기는 것보다 최대한 빠르게 인정하고 공유하여 팀과 함께 다음 해결책을 찾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걸 초기의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리더가 책임을 회피하면 아무도 그 리더를 신뢰하고 따르려 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인정의 문화가 빠른 실패와 빠른 재시도를 만들어 성장을 일구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감은 이런 성장의 과정에서 온 것 같습니다.
지금 마카롱팩토리에 합류하면 어떤 특별한 기회를 경험할 수 있을까요?
마카롱팩토리는 10년동안 시행착오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성장의 안정적인 발판을 만들어냈고, 이제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단순히 안정적인 회사에 합류하는 게 아니라 성장 궤도에 오른 스타트업의 속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작은 팀이지만, 의사결정이 빠르고 본인의 영향력이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나의 기여가 실제 고객의 가치를 만드는 순간, 성장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어느 회사에서도 쉽게 하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이 일반명사가 되는, 국민 서비스로 향하는 여정에 합류하세요!